An image on a postcard made in Paris, France, of a Korean man sitting before a dining table with a huge rice bowl on it, during the late Joseon Dynasty (1392-1910) in the 1890s. [JOONGANG PHOTO/JOO YOUNG-HA]
1890년대 조선시대 말기(1392-1910) 프랑스 파리에서 만든 엽서에 커다란 밥그릇이 놓인 식탁 앞에 앉아 있는 한국인 남성의 모습. [중앙사진/주영하]
“Have you eaten yet?” a Korean friend likely asks you, right after a customary “Hi.” If your answer is affirmative, you can expect a nod of approval; if not, they will probably raise their eyebrows and say “aww,” with a follow-up question: “Why not?”
“밥 먹었어?” – 한국인 친구를 만나면 “안녕”이는 습관적 인사 다음에 대부분 따라오는 인사이다. “응”이라고 대답하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눈썹을 치켜들고 “아”라고 말하며 “왜 아직도 안먹었어” 라는 질문을 또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주 못보는 친구라면, 대화는 “언젠가 같이 밥 먹자”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
- Customary: 습관적, 의례적인
- Affirmative: 긍정적인
- A nod of approval: 긍정의 끄덕임.
- There is a chance: 할 가능성이 있다.
- End with–:로 끝나다.
But Koreans, despite how they may look in interactions like these, are not culinary detectives obsessed with other’s dietary status. “Have you eaten?” is more of a loose equivalent to “How are you?” rather than a genuine question or suggestion.
하지만 이런 대화에서 어떻게 보이든, 한국인들은 상대방의 식생활에 집착하는 요리 탐정은 아니다. “밥 먹었어?”는 진정한 질문이나 제안이라기보다는 “잘 지내?”와 같은 인사말이다.
While some say such pleasantries are remnants of the country’s long history of hardship during times of war and poverty, they also reflect the crucial position that meals, as well as the act of eating and sharing food, hold in its culture.
일각에서는 이런 친근한 인사말이 전쟁과 가난에 시달렸던 오랜 역사의 잔재라고 말하지만, 식사 뿐 아니라 음식을 먹고 나누는 행위가 한국 문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영하기도 한다.
Maja Elisabeth von Bruun, a 29-year-old Finnish national living in Seoul, finds such greetings quite sweet.
서울에 거주하는 29세의 핀란드인 마자 엘리자베스 폰 브룬은 이러한 인사말이 매우 정겹다.
- Interaction: 상호작용, 대화
- Culinary: 음식의, 요리의
- Detective: 탐정
- Obsessed with: 에 집착하는
- Dietary status: 식이 상태, 식생활
- Loose equivalent to: 와 거의 비슷한, 대략적으로 –에 상응하는 것.
- Genuine: 진정한
- Pleasantry: greetings, 안부 인사말, 감사 인사말 “밥 먹었어? 잘 지냈어?” 등등을 통칭
- Remnant: 잔재
- Hardship: 어려운 상황
- Crucial position: 중요한 위치
“Whereas in Europe, you would usually ask things like ‘How have you been?’ or say ‘Let’s hang out sometime’ when speaking with your friends or acquaintances, the Korean variants of these phrases are a lot more food-focused,” noted von Bruun, who has been in the country for over six years.
유럽에서는 친구나 지인과 이야기할 때 보통 ‘잘 지냈니?’ 또는 ‘언젠가 만나자’와 같은 질문을 하곤 했지만, 한국식 표현은 훨씬 더 음식에 초점을 맞춘다.”고 6년 넘게 유럽에 거주하고 있는 폰 브룬은 말했다.
“There have been times where my Korean friends have asked me ‘Have you eaten,’ and I’ve said no, and they have magically produced a snack from their bag and given it to me while telling me how important it is to eat well,” she said.
“한국 친구들이 ‘밥 먹었니’라고 물어봐서 아니라고 하자, 마법처럼 가방에서 간식을 꺼내 주면서 잘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줬다”고 말했다.
- Hang out: 만나서 놀다. 즐기다.
- Variants: 변형, 다양한 형태
K-pop girl group Le Sserafim’s popular Japanese member Miyawaki Sakura, on the other hand, found the question quite perplexing at first.
반면 K팝 걸그룹 르세라핌의 일본인 인기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Miyawaki Sakura)는 처음에는 이 질문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 Perplexing: 당혹스럽게 하는
미야와키는 유튜브 인터뷰에서 “누군가 ‘밥 먹었어?”라고 물었을 때 처음에는 이 질문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아이돌은 부정적으로 대답하면 함께 식사를 하러 가야 하는 건가 혼란스러웠다. “
So I used to just say ‘yes, I have,’ even when I didn’t,” she admitted.
미야와키는 “그래서 안 먹었을 때도 그냥 ‘응 먹었어’라고 대답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 Grasp the concept: 개념을 파악하다.
- Entail: 을 수반하다.
- Grab a meal: 식사하다. 밥먹다. / skip a meal: 끼니를 거르다.
Koreans are also well aware of their seemingly peculiar attachment to food. Joking about “Korea’s obsession with food” has become a meme on social media, even among young Koreans.
한국인도, 자신들이 음식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인의 음식에 대한 집착’에 대한 농담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소셜 미디어에서 하나의 밈이 되고 있다.
- Be aware of: 을 알다.
- Seemingly: 겉보기에는, 보이기에는
- Peculiar: 특이한
- Attachment to: 에 대한 애착
- Obsession with: 에 대한 집착
But that attitude is far from new — it dates back to proverbs that capture the importance of food, and of not skipping a meal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옛날부터 음식의 중요성과 끼니를 거르지 말라는 속담이 있었다.
Other examples include “Koreans are powered by rice,” “You shouldn’t bother even a dog when it’s eating a meal,” “You should be worth the rice/meal, at least” and plenty more.
다른 예로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 “개도 밥 먹을 때 귀찮게 하면 안 된다“, “적어도 밥값은 해야 한다” 등이 있다.
- Far from –: 에서 멀다. 전혀 –이 아니다.
- Date back to: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Skip a meal: 식사를 거르다.
But is such a cultural tendency really specific to Korea? Is food taken more seriously here than it is in other places in the world? Is gluttony a vice, or a virtue, that Koreans are uniquely wired for?
하지만 이러한 문화적 성향이 정말 한국에만 국한된 것일까? 한국에서는 음식을 다른 나라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 한국인에게 폭식은 악덕일까, 아니면 미덕일까?
- Cultural tendency: 문화적 경향
- Specific to –: –에 특이한, 국한된, 종특의
- Gluttony: 탐욕, 폭식
- Be wired for: 과 연결되다.
What does food signify in Korean culture?
한국에서 음식이 무엇을 의미할까?
“You are what you eat,” is true not only of Korea’s dietary habits, but also of its culture. Food in Korea, as it is elsewhere in the world, is both a basic necessity for survival and an integral part of national identity.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라는 말은 한국인의 식습관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해당한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그렇듯이 한국에서도 음식은 생존을 위한 기본 필수품이자 민족 정체성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 Be true of: 에 해당되다.
- Dietary habits: 식습관
- Basic necessity: 기본 필수품
- Integral part: 필수적인 부분
- National identity: 국가 (민족) 정체성)
“Koreans value food, and their staple food, rice, is closely affiliated with the concept of life and death,” wrote Seo Jin-Sook, a professor of Korean language and culture at Kyung Hee Cyber University, in a 2015 comparative study of food-related expressions.
경희사이버대학교 국어문화학과 서진숙 교수는 2015년 음식 관련 표현을 비교 연구한 논문에서 “한국인은 음식을 중시하며, 주식인 쌀은 삶과 죽음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 Staple food: 주식
- Be affiliated with: 와 연관되다.
“The term bap [rice] is not a mere linguistic expression, but a centerpiece in understanding how Koreans think and their culture,” Seo wrote. Bap is arguably one of the most frequently used words in Koreans’ daily conversation.
“밥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언어적 표현이 아니라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다.” 서 교수는 말한다. 밥은 한국인의 일상 대화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이다.
- Centerpiece: 센터피스, 중심부의 장식
- Arguably: 거의 틀림없이,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While the word, in a narrow sense, refers to steamed rice or similar cooked grains, it can also denote a full meal. Even when someone had a plate of pasta for lunch, the Italian dish can still be called a “bap.”
The word, therefore, is a testament to the constant presence a bowl of steamy rice on Korea’s dining tables.
좁은 의미에서 밥은 찐 밥이나 이와 유사한 조리된 곡물을 가리키지만, 한 끼 식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점심으로 파스타 한 접시를 먹어도 이탈리아 요리를 “밥”이라고 부를 수 있다.
따라서 이 단어는 한국인의 식탁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그릇이 늘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 Steamed rice: 밥 (보통 익힌 밥)
- Denote: 나타내다. 표시하다.
- Full meal: 한 끼 식사.
- Testament to: 의 증거.
One well-known example in pop culture that captures the complex social context behind the word bap is a famous delivered line by actor Song Kang-ho — known for his leading role in “Parasite” (2019) — in the film “Memories of Murder” (2003).
대중문화에서 ‘밥’이라는 단어의 복잡한 사회적 맥락을 잘 보여주는 예로 영화 ‘기생충'(2019)의 주연으로 유명한 배우 송강호가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서 한 유명한 대사를 들 수 있다.
Detective Park Doo-man, played by Song, asks the suspect in a murder case, “Are you eating well?” The line, which was translated into “Do you get up early in the morning, too?” carries a sarcastic undertone of “Are you even human?”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 형사는 살인 사건의 용의자에게 “밥은 잘 먹고 있냐”고 묻는다. “너도 아침 일찍 일어나냐?”로 번역된 이 대사는 “너도 인간이냐?”라는 비꼬는 어투를 담고 있다.
- Capture: 포착하다.
- Social context: 사회적 맥락
- Famous delivered line: 유명한 대사 (전달된 대사)
- Sarcastic: 냉소적, 비꼬는
- Undertone: 어조, 말투
A scene from the film “Memories of Murder” (2003), in which detective Park Doo-man, played by actor Song Song Kang-ho, asks the suspect in a murder case “Are you eating well?” The line, which was translated into “Do you get up early in the morning, too?”, carries a sarcastic question of “Are you even a human?” in Korean. [SCREEN CAPTURE]
박두만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에게 “밥은 잘 먹냐?”라고 묻는 장면. “너도 아침 일찍 일어나냐?”로 번역된 이 대사는 “너도 인간이냐?”라는 비꼬는 어투를 담고 있다. [화면 캡처]
Although sharing meals, or commensality, has been an important part of human interaction in every part of the world throughout humanity’s history, food plays a particularly big role in Korean get-togethers.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세계 곳곳에서 음식을 나누는 것은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이었지만, 특히 한국인의 모임에서는 음식이 큰 역할을 한다.
“Ever since coming to Korea, I feel like most of my outings with my friends are always centered around food,” von Bruun said.
폰 브룬은 “한국에 온 이후로 친구들과의 외출은 대부분 음식이 중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ommensality = sharing meals: 함께 식사하는 행위, 밥상 공동체
- Play a big role in :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 Get-together: 모임
- Outing: 외출
- Be centered around: 을 중심으로 하다.
“In Finland, going out with my friends didn’t necessarily mean we would eat together, but in Korea, we plan every meeting around lunch or dinner, even if the ‘main point’ of our outing is something else, like watching a movie together,” she said.
“핀란드에서는 친구들과 외출한다고 해서 반드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에서는 함께 영화를 보는 등 외출의 ‘메인 포인트’가 다른 것이라도 점심이나 저녁을 중심으로 모든 모임을 계획한다.”라고 말했다.
The fact that Korea is where the now global mukbang trend originated speaks to its culinary culture as well.
현재 전 세계적인 먹방 트렌드가 시작된 곳이 바로 한국이라는 사실은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도 알 수 있다.
- Originate (from): 에서 비롯되다. 유래되다.
- Speak to: 을 말해준다.
- Culinary culture: 음식 문화
The popularity of the mukbang, which is often translated as “eating show,” is interpreted by many to partly originate from Koreans’ traditional emphasis on eating together with family or friends, which is becoming a rarity in today’s increasingly fragmented society. By watching mukbangs, people can virtually enjoy the experience of dining together, and get secondhand satisfaction from watching others devour delicious food, without the hassle of actually connecting with other people.
흔히 ‘먹는 방송’으로 번역되는 먹방의 인기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중시하는 한국인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오늘날 점점 더 세분화되는 사회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사람들은 먹방을 시청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는 번거로움 없이도 가상으로 함께 식사하는 경험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간접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 Traditional emphasis on: 에 대한 전통적 중시
- Rarity: 보기 드문 것
- Fragmented: 분화된, 세분화된.
- Virtually: 가상으로
- Get secondhand satisfaction from : 에서 간접적 만족을 얻다.
- Devour: 삼키다. 빨리 와구와구 먹어치우다.
- Hassle: 번거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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